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 2강. 프로덕트 매니저의 제1덕목으로 전략적 사고를 배웠다. 전략적 사고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프로덕트가 위치한 시장에 대한 분석능력과 기업에 대한 분석 능력도 포함된다. 오늘은 이 항목들을 직접 실습해보기로 했다. 프로덕트를 하나 골라 해당 프로덕트의 Why, How, What에 대해 정리해 본다.
비즈니스를 할 때 꼭 생각해야 하는 세 가지(Why, How, What)를 그린 그림으로, 골든 써클이라고도 한다. 이 골든 써클의 3 요소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안쪽의 Why이다. Why에서 시작해 How, What 순으로 정의해나가야 하며, 이 프로덕트의 비즈니스에 관계된 모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위 그림에도 써있듯이, 가장 중요한 Why를 대부분이 모른다. 그렇다면 Why는 어떤 예시가 있을지 아래 사례 스터디를 통해 알아보자.
국산 OTT 서비스 '왓챠'
본격적인 실습에 앞서, 분석 대상 서비스로 국내 OTT 서비스인 Watcha 왓챠🍿를 골랐다.
왓챠에서는 세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중 왓챠와 왓챠피디아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왓챠피디아의 개인 평점/커멘트 데이터가 왓챠와도 연동되기 때문에 같이 얘기해보려 한다.) 이번 포스팅은 왓챠에 대한 기본적 내용으로 구성했다.
Why - 왜 이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가? (비전)
공식 페이지에서 공식 미션을 보기 전, 내가 생각했던 왓챠의 비전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감상, 기록, 소통) 수 있도록 한다." 였다. 하지만 왓챠는 이보다 더 거시적인 관점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로서 사고하고 있었다.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더 다양한 세상을 만들기를 목표로 한다.
왓챠가 유저들의 반응을 얻고 성장해오면서, 유저들이 실제로 왓챠를 통해 감상을 기록해나가며 자신의 취향을 깨닫고 자신만의 취향과 콘텐츠를 갖게 된 현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왓챠가 바라던 세상이 오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는 폐지됐지만, 번화가에서 멜론 차트 탑100만 흘러나오던 때가 나만 불만이었던 건 아니었나 보다. (이 '취향'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외전 포스트에서도 딥하게 다뤄볼 예정이다.)
+@
OTT 플랫폼들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P2P 다운로드 등 불법적 경로를 통한 소비 풍토가 컸었다. 영화를 보려면 영화관에 가거나, 대여점에 가서 비디오나 DVD를 빌려와야 했기 때문에,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한번에 해결해 주는 불법 다운로드는 무료이기까지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편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IT기술의 성장을 통해 누구나 편리하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유료이지만 결제 과정이 이전에 비하면 대폭 간단해져 저항도 낮아졌다. 기술의 발달이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이다. 따라서 왓챠와 같은 OTT 서비스의 Why에는 콘텐츠 소비자 외에 콘텐츠 창작, 제작자들을 위하는 항목도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How - 어떻게 제품으로 고객 가치를 달성할 것인가 (목표)
역시 공식 페이지의 PR내용이다. 위 Core Value를 나름대로 해석해 봤다.
"다양성"
세상에 살아 숨쉬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의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건강한 콘텐츠 소비 풍토를 만든다.
&
다양한 콘텐츠의 다양한 감상에 대해 타 유저들과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발견"
새로운 콘텐츠를 쉽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유저 중심적인 편리한 UX를 만든다.
"의심"
더 나은 프로덕트를 위해 고정관념에 갇히거나 구태의연하지 않는다.
Why(Vision)와 How(Mission)에서 모두 다양성을 강조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정체성, 책임감이 명확해 보인다. 더불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만큼 기존의 모든 것을 의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눈에 띈다. 이 덕목 때문에 젊은 기업 이미지를 유지할 뿐 아니라 실제로도 젊은 세대 유저들의 반응을 계속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What - 무엇을 만들어 고객에게 가치를 도달하게 할 것인가 (제품)
왓챠 공식 페이지의 PR은 위와 같으며, 아래는 내가 현재 서비스 내용과 앞으로 준비중인 서비스 내용들을 정리해본 내용이다.
<Status Quo>
-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기능
- 양질의 콘텐츠 database 8만여편
- 평점 기능 및 500만 회원의 5억개 이상의 평점 데이터 기반 콘텐츠 추천 기능
- 커뮤니티 기능
- 콘텐츠에 대한 커멘트 기능
- 커멘트 좋아요, 대댓글 기능
- 파티(채팅창에서 같이보기) 기능
- 아카이빙 기능
- 커멘트 아카이빙 기능 (커멘트한 순서대로 보기, 평점순으로 보기)
- 컬렉션 기능 (만들기, 좋아요, 댓글)
- 왓챠+왓챠피디아 연동
- 왓챠-왓챠피디아 '보고싶어요', '별점' 데이터 상호 연동
- 왓챠에서 좋아요 많은 왓챠피디아 커멘트 노출
<Blueprint>
- App 사용성 지속 개선, 카테고리 확장
- 콘텐츠 수입, 배급, 유통 프로세스 전반으로 영역 확장
-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예능/웹툰 등) 제작 (왓챠 채용 페이지에서 해당 직무에 대한 공고를 찾아볼 수 있다.)
-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 뮤직'
- 음원 유통 서비스 '왓챠 뮤직 퍼블리싱'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다양한 관점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 더 다양한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에 맞게 왓챠는 현재 영화/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외에 음악, 웹툰 등 다른 콘텐츠 영역으로도 확장을 준비중이다. 왓챠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지, 왓챠 뮤직 퍼블리싱을 통해 빛을 보게 될 음악들은 어떤 음악일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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